바이러스와의 장기전을 준비하고 가정 경제를 지켜라

  • 등록 2020.06.10 14: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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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와의 장기전을 준비하고 가정 경제를 지켜라

 

독수리기독학교 기독교학교연구소장 이윤석 목사

 

 

지난 2월 이후 수개월 동안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슴을 졸이며 중국 우한에서 유래한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힘겨운 싸움을 해 왔다. 대구에서 신천지교의 집단 감염으로 인해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것 같았던 양상이 극적으로 진정되었고, 한 때 하루 확진자 숫자가 한 자릿수까지 떨어져서 이제 COVID-19 사태가 종식될 수 있겠다는 희망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 감염이 있었고, 그 이후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만 두고 보자면 학생들의 학교 등교를 미뤘던 3~4월에 비해 지금이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인데, 학생들의 등교도 시작되었다. 이 COVID-19 사태는 과연 끝이 날 수 있을까?

 

 

 

 

세계 각국의 여러 기관들이 COVID-19의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 사태가 몇 달 안에 끝날 것 같지는 않다. 남미나 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선진국들이 밀집해 있는 북미와 유럽 전역이 제대로 바이러스를 막아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런 상황은 최소한 1~2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좋은 치료제나 백신이 빨리 개발되지 않으면 어쩌면 그보다 더 길어지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는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야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떤 이들은 심지어 1930년대의 대공황을 언급하기도 한다.

 

 

그래서 각 가정은 비상한 각오로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 물론 정부는 정부대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정책을 펼 것이지만 정부가 모든 것을 해 주지는 않으므로 그와 별개로 각 가정은 나름대로의 대비를 해야 한다. 이번과 같은 위기 속에서 한 가정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가정은 기본 자산이 많은 가정, 실직의 우려가 없는 공무원 가정, COVID-19로 인해 오히려 특수를 누리는 특정 사업 분야에서 일하는 가정 정도일 것이다. 그렇지 않은 가정들은 지금이라도 길어질 고난의 시기를 버텨낼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첫째, 각 가정의 경제 책임자인 부모들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전 모드로 각 가정의 기본 자산을 지키도록 주의해야 한다. 유명한 투자자 워렌 버펫은 최근 델타 항공을 비롯한 항공사 주식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입었으며, 투자할 곳이 없다고 달러화를 그냥 들고 있다고 한다. 각 가정도 지금은 최대한 안전자산을 확보해야 하며,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둘째, 각 가정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씀씀이를 대폭 줄여야 한다. 요셉이 꿈을 해석해 준 바로의 애굽처럼 7년간 흉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최악의 경우 기본 자산을 빼내서 쓰면서라도 버틸 수 있도록 최대한 가계 지출을 줄여야 한다. 지금까지 몇 개월 동안은 여행사, 항공사, 유학원, 식당, 헬스장, 교회, 학원 등이 어려웠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재무적 한계에 도달하는 곳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고, 부모들의 일자리도 흔들릴 수 있다.

 

 

셋째, 각 가정은 혹 재무적으로 좀 어려워지더라도 가족 구성원이 다함께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버텨낼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야 한다. 각 가정은 지금의 위기 상황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면서 갑자기 뒤통수를 맞는 것 같은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위기가 실제로 가정에 닥쳐도 힘을 모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거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가족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

 

지금은 펑펑 쓸 때가 아니다. 장기전을 대비해야 할 때다. 특히, 각 가정의 가장들은 경제 책임자로서 앞으로 다가올 향후 수년간의 불경기를 어떻게 견뎌낼지 고민해야 한다. 자녀들이 경제 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도 나누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가정 경제를 어떻게 끌고 나가야 하는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할 때다.

 

* 이윤석 목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학(Ph. D)을 공부하고, 총신대학원에서 조직신학(Ph. D)를 공부했다. 현재 독수리기독학교 부설 독수리아카데미 연구소장으로 있으며, 가정의 힘 교육위원과 여러 기독 NGO단체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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