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육

신앙적 롤모델이 되는 아빠의 실천팁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안산제일교회, 한국교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크리스천 청소년 신앙생활에 아버지가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증가했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아버지들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보입니다. 평소에는 바빠서 자녀들의 신앙 교육에 시간을 내지 못하던 아버지들이 코로나로 인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자녀들의 신앙과 일상생활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조금 더 잘 보게 되고, 평소보다 더 많은 개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자녀들도 아버지가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 자연히 아버지의 존재감을 더 느끼게 되고, 아버지와의 상호작용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더구나 코로나로 인해 교회교육의 영향력이 온라인 위주로 축소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자녀들의 신앙 교육에서 아버지를 포함한 가정 전체의 영향력이 더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아버지가 신앙교육의 책임자로서 자녀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는 어떤 실천이 필요할까요? 

 

먼저, 코로나와 상관없이 아버지들이 가정의 영적 책임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인지하고, 아버지의 자리를 잘 지키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사장으로서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 자녀들을 축복하는 것, 자녀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바른 신앙과 예배로 인도하는 일은 다른 누구도 아닌 아버지가 해야 할 중요한 사명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흔들림없이 기억하시고, 항상 그 자리를 지키셔야 합니다.

 

둘째, 시간을 확보하셔야 합니다. 많은 시간을 아니더라도 일정한 리듬을 가지고 구별된 시간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대인 아버지들처럼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이들에게 간단하게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고 축복기도를 해 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축복기도는 시편 144편 12절도 좋고 대제사장의 기도인 민수기 6장24-26말씀으로 축복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일터에 나가기 전에 아이들에게 짧은 축복의 말씀을 들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주말에는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가정예배를 인도하면서 주일에 교회에서 들은 설교 말씀을 구체적으로 우리 가정의 문제, 또 자녀들의 생활에 밀착해서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세째, 아버지 역할을 하늘의 지혜로 해낼 수 있도록, 공부하셔야 합니다. 유대인 아버지들은 율법을 배우는 것을 최고의 의무로 여기기 때문에 틈만 나면 토라와 탈무드를 공부합니다.  이런 모습은 자연스럽게 자녀들에게도 살아있는 교육이 됩니다. 아버지가 가정에서 늘 성경을 읽고, 말씀을 연구하고 토론하고, 손님들을 초대해서 신앙적인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자란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신앙이 삶의 주변부나 악세사리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중심이라는 것을 배우고 자라게 될 것입니다.

 

 

이때, 아버지들이 '나는 성경적인 지식이 별로 없는데, 나는 신학을 공부하지도 않았는데' 하면서 위축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읽고 공부하는 데는 특별한 지식이 꼭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평범한 국어실력만 있어도 얼마든지 본문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에게 주시는 말씀을 발견하고 적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성경을 읽다가 이해하기 어려운 본문이 나오면 성경사전이나 좋은 주석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특히, 인터넷에 떠도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보지 마시고, 신뢰할 수 있는 주석을 추천받아 직접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NIV Application, BST 주석, 베이커 주석, 톰라이트의 모든 사람을 위한 주석 등을 추천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는 우리가 가정으로 돌아가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기회인지 모릅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동안 한국 가정들은 신앙교육보다는 자녀들의 인성교육, 진로 교육, 지성 교육에 더 많은 노력을 쏟아 왔습니다. 하지만 신앙이 무엇보다 근본이고, 기초입니다. 성경은 '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잠9:10)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우리의 믿음이라' (요일5:4)고 했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복음의 능력으로 무장되면 굳이 부모가 이것 저것 다 가르치느라 힘쏟지 않아도 충분히 지혜롭고 세상을 이기는 자녀가 됩니다. 이것이 성경의 약속입니다.

 

 

아버지들이 하나님 약속을 믿고, 자녀들의 신앙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특히 아버지의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물러서지 마시고 굳게 서서 가정의 영적전선을 사수하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어느 누가 아닌 바로 내가, 그 일을 하도록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서지현 사무국장 (7.20. CTS 뉴스와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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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힘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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