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이미 다 출가시킨 어른들은 어떻게 가정을 회복시키는 사명을 감당하실 수 있을까요? 자녀를 다 떠나보냈기 때문에 별로 할 일도 없고, 자녀도 이제 중년이 다 되어서 맘대로 안 되고, 윗대와 관계를 회복할 부모님도 안 계신 시기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의 부모님들은 뚜렷한 사명이나 자기 효능감을 갖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노년기야말로 인생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몸은 좀 쇠하고 힘도 약해졌지만 인생에 대한 경륜과 지혜가 생겼고, 겸손한 마음도 생겼습니다. 내면이 가장 무르익는 시기이기에, 이보다 삶을 깊이 있게 볼 수 있는 때가 없습니다. 인생에서 언제가 가장 좋았냐고 하면 저는 주저 없이 지금이라고 말합니다. 청춘일 때는 너무 뭘 몰라서 헛된 꿈을 많이 꾸고 쓸데없는 데 흥분도 했습니다. 그러다 안 되면 좌절하고, 인내하면서 기다릴 줄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노년의 시기는 가장 풍성하고 아름다운 시기입니다. 그리고 이 시기 역시윗 세대와 아랫 세대를 연결하는 ' 역사의 고리'라는 사실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이미 돌아가신 부모님과 엉킨 관계를 돌아보시고, 부모님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윗대와의 관계를 정리해야 합니다. 저도 수년전에 이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는 여러 지역에서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잘 보존하면서 확산되어 갔습니다. 그 중의 한 곳이 바로 네덜란드인데요. 네덜란드 개혁교회는 유럽에서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인들이 대규모로 이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미국에서도 자기들의 신앙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네덜란드 개혁교회가 어떻게 올바른 기독교 신앙을 이처럼 잘 지켜올 수 있었을까요? 그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가정예배’입니다. 이러한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가정예배를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목사이며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의 학장인 조엘 비키 목사님을 통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엘 비키 목사님의 5남매가 부모님의 결혼 50주년 기념일에 각자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그동안 가장 감사했던 것을 한 가지씩 생각해서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로 했습니다. 놀랍게도 5남매 모두가 어머니에 대해서는 ‘기도’에 감사한다고 하였고, 아버지에 대해서는 ‘가정예배를 끊이지 않고 인도해 주신 것’에 감사한다고 했답니다. 조엘 비키 목사님의 형님은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아버지, 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기억은 아버지께서 주일 저녁에 천로역정을 읽어주시면서, 성령님께서 어떻게 성도들을 인도해 주시
" 나는 아무것도 잘 할 수 있는 게 없어!' 의외로 많은 아이들이 스스로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비교와 경쟁에 익숙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모든 아이들이 자존감이 낮아지기 쉬운 환경에 노출된 탓이 아닐까. 하지만, 자존감, 혹은 자아존중감은 자녀들이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필수적인 요소 중에 하나이다. 자존감은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판단이고, 상황을 해석하는 틀이라고 할 수 있다. 낮은 자존감을 가진 아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많은 강점과 재능을 놓칠 수 있다.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영향을 끼치는 모든 것(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을 통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자존감 계좌”에 계속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아놓는다면, 부정적인 경험을 상쇄하고 균형 잡힌 자신의 이미지를 갖도록 도와줄 수 있다. 특히 어린시절에 부모로부터 들은 일관되고 지속적인 긍정의 말은 자녀가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30년 이상 이스라엘, 미국, 호주 등 교육현장에서 일한 한 랍비 Yaakov Lieder는 자녀에게 자존감을 심어주길 원하는 부모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1. 자녀에게 애정을 보여줘라 : 어
최영우(도움과 나눔 대표) 가정, 사회의 심장 구약성도들에게 있어서 가정은 예배와 삶의 중심이었다. ‘ 아비의 집 (바이트 아브)’라는 단어로 상징되는 가정은 1) 모든 경제적/사회적 생산과 보호의 근원 2) 예배와 신앙교육의 중심 3) 이웃 돕기, 자선과 구제 - 체다카의 근원이었다. 모세오경에 가족과 관련된 율법이 그토록 많은 이유, 유대인들이 가정을 사회의 심장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유대인에게 있어서 가정 중심의 예배의 의미가 가장 잘 나타난 것이 '안식일 가정예배'이다. 안식일 가정예배의 핵심적인 순서들과 의미들을 살펴보며,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시사점을 나누고자 한다. 안식일 예배의 순서와 구성요소 금요일 오후가 되면 대부분의 가족 구성원은 집으로 향한다. 분위기가 굉장히 들떠 있고, 많은 경우 꽃을 준비해서 간다. 해가 지기 전 어머니가 가족의 수만큼 초에 불을 붙이는 것으로 안식일이 시작된다. 가정에 빛과 밝음을 가져오는 것은 어머니라는 뜻이 있다. 아이들이 초에 불을 붙이는 것에 동참하기도 하는데 무척 재미있어 한다. 초를 켠 다음, 옷을 챙겨 입고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회당으로 이동한다. 내가 초대받았던 가정의 경우에는 개도
사춘기 자녀 축복하기 <하나님의 언어로 자녀를 축복하라>의 저자 크래그힐은 “자녀 양육을 축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라”고 강권한다. 유대인처럼 자녀를 매주 정기적으로 축복하고, 특히 중요한 인생의 때에 필요한 요소들을 위해 축복하라고 한다. " 축복을 통해서 자녀가 건강한 정체성을 확립하며, 미래에 생길 어려움과 위기상황들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 " 축복이 힘을 발휘하는 시기 중에 하나가 사춘기, 청소년의 때이다. 사춘기 청소년은 정말 어려운 존재다. 그때는 나도 내 자신이 당황스럽고, 어렵고, 난처했으니 부모는 오죽했겠나 싶다. 부모들은 자녀가 원하는 것을 항상 알 수 없고, 항상 제공해줄 수 없다. 때로는 상처도 남기고, 실수를 하기도 한다. 상처와 실수는 만회하면 된다. 만회하는 강력한 방법이 바로 자녀를 축복해주는 것이다. 자녀를 축복하는 것은 만회하는 것 이상으로 자녀의 삶에 엄청난 동기부여와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 고대 히브리문화에서는 사춘기 자녀들이 맘껏 축복받을 수 있도록 하나님의 보호 장치가 마련되어있었다. 첫째로, 사춘기 때 성년식을 시행하였다. 이를 통해 공동체로부터 성인의 정체성을 인정받았다. 새로운
단혜향 교장 (독수리학교, 가정의 힘 교육위워장) 인생의 모든 스텝에는 주어진 과제(과업)가 있습니다. 엄마 뱃속에 있는 아이도 산도를 뚫고 나와야 하는 과제가 있는데, 사실 그게 얼마나 고생스러운지 모릅니다. 아이들이 젖꼭지 뗄 때도 엄청나게 고통스럽습니다. 그래도 그 과정을 겪어야 하는 겁니다. 아무 데서나 기저귀에 싸면 됐는데, 때가 되면 엄마 쉬, 응가 표현해야 하고, 기저귀를 가려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그 나이 때에 해야 하는 과업이 있는 것입니다. 중고등학생 시기는 학업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 시기에는 먹을 것, 입을 것 다 챙겨 주면서 공부하도록 지원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공부할 기회를 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생각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친구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내가 뭐가 잘나서 수많은 아이들이 가지지 못하는 기회를 가졌나, 그 수많은 아이들에게 나는 빚진 사람이다, 이런 마음이 억지로가 아니라 스스로 우러나야 합니다. 저희 학교 아이들도 학업이 주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게 큽니다. 그 아이들도 '다 잘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아이들은 훌륭한 삶을 살고 싶어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서의 교육! 단혜향 교장 (독수리 기독학교) 저희 독수리학교가 교육의 중점에 두는 첫 번째 원리는 ‘과정주의’입니다. 성경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네가 어떤 맘으로 했어?’ 가 하나님의 질문이고 ‘그 마음 내가 받을 게’가 하나님의 답입니다. 세상은 물론 철저히 결과주의입니다. 무슨 말을 해도 다 소용없고, 회사에서도,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어떻게든지 결과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결과주의는 사실 죄의 본성입니다.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고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 되고, 하나님이 되고 싶어했던 것처럼, 스스로 모든 결과를 다 통제 하려는 겁니다.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서 원하는 결과들을 계속 만들어 내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오면 어떡하지, 이거 꼭 그렇게 되어야 되는데’ 매일 불안하고, 초조하고, 두렵습니다. 부모님들도, 아이들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 안에서 구원 받았고,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면, 세상에서 도태될까요? 아닙니다. 성경은 믿음이 세상을 이긴다(요일5:4)고 말씀합니다. ‘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학교가 정상적으로 개학을 하기까지 각 가정마다 특성과 레벨에 맞춰서 가정학교를 시작하셔야 합니다. 이 때, 가정학교의 교칙이 필요합니다. 인터넷 시간은 어떻게 한다 이런 거요. 모든 교칙은 부모님의 판단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각 가정에 맞추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 우리는 아침에 7시에는 다 일어날 거야. 그 다음엔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시까지 마쳐야 해.”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정하셔야 합니다. 교칙을 정할 때는 가족 간의 협의가 필요합니다. ‘ 이 특별한 상황에서 우리 가족이 새로운 룰을 정해서 이 과정을 잘 관리해보자. 너희들은 어떻게 하는 게 좋겠니?’ 하면서 아이들하고 같이 시간과 규칙을 정하는 거예요. 그 다음엔 ‘ 아침에 엄마가 냄비를 두드릴게. 너희가 기상해야 하는 시각을 알리는 서비스야’ 아침은 언제 먹고, 간식은 몇 시에 먹고, 점심은 몇 시에 먹고, 오후 간식은 몇 시에 먹고. 언제는 다 같이 온라인 체조를 하고, 공부는 언제 한다, 다 같이 공통적으로 각자 할 내용을 짜는 거예요. 예를 들면, 식사시간, 간식, 놀이, 운동, 산책, 보드게임 같은 것을 같이 하는 것도 좋습니다. 금요일 저녁 같은 땐
이번 코로나19사태를 크리스천으로서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여러 긍정적 면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족끼리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게 가장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평생에 가족이 이렇게 딱 붙어 있어본 적이 아마 없을 것입니다. 진짜 복된 ‘부자유’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계시록에서 말씀하는 마지막 심판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미리 엿보는 느낌입니다. 이 세상은 없어지지만 하나님 말씀은 일점일획도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 인간이 그토록 자랑하던 과학과 문명이 정말 아무것도 아니구나.’ 루브르 박물관도 문 닫았잖아요? 그럼 무엇이 남을까요? 보이지 않는 우리의 믿음과, 믿음으로 한 일들만 남습니다. 고린도전서 10장 31절에 ‘ 그런즉 너희가 무엇을 먹든지 마시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 그러면 지금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해야 하는 게 무엇일까요? 이때가 하나님이 계획하신 가정을 원래 모습대로 세우는데 주력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위탁교육에 익숙한 사람들이라 아이들 학습시키는 것, 매체 조절, 부모에게 순종하는 법, 함께 즐거움을 누리는 것 등을 가족단위로는 안 배웠어요. 학교나 교회에서 배워왔지요.
" 모든 기독교 가정은 작은 교회가 되어야 한다 " - 조나단 에드워드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정예배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것만은 계속 실천해야 한다. " - 에롤 헐스 " 함께 기도하는 가정은 잘하는 것이고, 기도하고 성경을 읽는 가정은 더 잘하는 것이며, 기도하고 읽고, 찬송까지 하는 가정은 가장 잘하는 것이다. - 스펄젼 가정예배, 어떻게 시작할까요? 1. 가정예배 셋팅 : 시간, 장소, 인원 가정예배를 언제, 얼마나 자주해야 할까요? 꼭 정해진 시간은 없습니다. 매일 짧게 5~10분을 드릴 수도 있고, 일주일에 한번 1시간 이상 식사나 다과와 겸하여 비교적 길게 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가능한 짦게 자주(매일) 드리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가정예배가 습관이 되도록 하는데 훨씬 더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 5~10분 정도가 비교적 온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일 것입니다. (또는 다같이 모이는 아침식사, 혹은 저녁 식사 시간도 괜찮습니다.) 장소는 가족이 같이 모이는 거실이나, 식탁, 또는 침대 머리맡도 좋습니다. 다만, 아늑한 분위기가 되도록 주변을 정돈하고, 은은한 조명(또는 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