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까지 가정에서 배워야 할 2가지

자녀가 20대까지 가정에서 배워야 할 2가지

최재언 청년기자

 

1. 하나님의 눈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법

하나님이 인생을 어떻게 평가하시는 지에 대해서 교훈을 줬던 이야기가 있다. 친할아버지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친할아버지는 가난하고,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못하셨고, 키도 작으셨다. 트럭 운전수 일을 하시다가 사고를 당하셔서 뇌졸중이 오셔서 말을 제대로 못하게 되셨고 더 이상 일도 하지 못하게 되셨다. 그 이후 술에 빠지셔서, 술에 취하신 할아버지를 가족들이 밖에서 부축하고 돌아온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돌아가시기 7-8년 전부터는 뇌졸중에 더해 심한 치매가 오셔서 우리 가족이 계속 병 수발을 들어드리다가, 나중에는 요양원에서 돌아가셨다.

 

‘가치, 효용성’의 관점으로 보면 할아버지의 삶은 초라했고, 주변 가족들을 힘들게 했던 측면이 더 컸다. 그런데 아빠가 마지막에 병원에서 할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며 기도를 하다가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위대한 인생이었다.” 하나님은 할아버지의 삶을 이렇게 평가하셨다.

 

 

할아버지에게 주어진 달란트와 환경이 있었고, 할아버지에게 주어진 고유한 ‘믿음의 경주’가 있었다. 우리가 보기엔 말도 하지 못하시고, 말년에는 눈만 껌뻑껌뻑 하셨던 기억이 있지만, 할아버지의 1인칭 시점에서는 열심히 믿음의 경주를 달리셨던 것이다. 그 할아버지의 ‘영혼’을 보고 하나님은 위대하다고 말씀하셨다.

 

자녀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볼 때 껍데기인 ‘달란트’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을 보는 시선을 이렇게 바꿀 때 장애인도, 식물인간도 각자의 고유한 믿음의 경주를 달리고 있는 동등한 영혼들로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믿음의 경주를 다 마친 뒤 주인의 즐거움에 같이 참여할 친구들’로 바라볼 수 있다.

 

2. 서로를 우선시하고, 더 중요한 존재로 생각하는 법 

 

요즘의 가족들을 보면, 자녀들뿐만 아니라 부모도 자신의 이기심에 우선순위를 두는 경우를 종종 발견하게 된다. 빌립보서 2장 3절에서는 '자기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라'는 말씀을 새겨들어야 할 때다. 이 구절을 영어 성경으로 보면, ‘count others more significant than you’ 이다. More significant, 즉 다른 사람을 자신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의미라고 해석할 수 있다. 

 

아브라함과 룻이 헤어질 때 ‘가축이 심히 많아져서 목자들이 서로 다투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충돌의 상황에서 아브라함은 자신의 요구사항을 내세우지 않고 롯에게 행선지를 먼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양보한다. ‘남을 더 낫게 여기라’는 말의 의미는 상대의 영혼을 더 우월하게 생각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아브라함의 행동처럼 상대가 달리는 믿음의 경주를 자신의 경주보다 우선해서 존중하라는 의미이다.

 

 

이 ‘양보’를 실천할 때 평화가 온다. 피자가 7조각 있는데 3명이 있다고 하자. 각자 2조각씩 먹었는데 1조각이 남았다. 세 명이 자신의 요구를 굽히지 않고 모두 자신이 먹겠다고 맞선다면 분위기가 험악하게 변한다. 그러나 한 명이 “나는 괜찮으니 너가 먹어라” 라고 말하고, 다른 사람 역시 “아니다 나는 배가 부르니까 너가 먹는게 좋겠다” 라고 서로 양보한다면,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지점에서 오히려 더 화목해지는 계기가 만들어진다.

 

우리 가정이 좋은 것을 먼저 나누고, 서로 서로 사랑하는 삶을 살면 얼마나 좋겠는가. 부모의 모범에 따라 자녀들도 서로를 낫게 여김으로 평화를 이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최재언 (가정의 힘 청년기자) 

 

* 현재 한동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을 수학하고 있습니다. 가정의힘TV에서 부자인터뷰에 출연하였는데, 고등학교 때 자퇴를 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간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믿는바와 실천하는 삶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 진지하게 성찰하고 행동하는 멋진 청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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