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와의 장기전을 준비하고 가정 경제를 지켜라 독수리기독학교 기독교학교연구소장 이윤석 목사 지난 2월 이후 수개월 동안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슴을 졸이며 중국 우한에서 유래한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힘겨운 싸움을 해 왔다. 대구에서 신천지교의 집단 감염으로 인해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것 같았던 양상이 극적으로 진정되었고, 한 때 하루 확진자 숫자가 한 자릿수까지 떨어져서 이제 COVID-19 사태가 종식될 수 있겠다는 희망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 감염이 있었고, 그 이후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만 두고 보자면 학생들의 학교 등교를 미뤘던 3~4월에 비해 지금이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인데, 학생들의 등교도 시작되었다. 이 COVID-19 사태는 과연 끝이 날 수 있을까? 세계 각국의 여러 기관들이 COVID-19의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 사태가 몇 달 안에 끝날 것 같지는 않다. 남미나 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선진국들이 밀집해 있는 북미와 유럽 전역이 제대로 바이러스를 막아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런 상황은 최소한 1~2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교회들이 예배 외에 다른 모든 교육 프로그램을 잠정적으로 중단한지 오래다. 자연히 다수의 교회들이 주일학교를 중단하거나 온라인 비상대기(?) 상태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하지만 이 때를 교회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중요한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팬데믹 시대의 교회는 더더욱 프로그램 중심에서 가정중심으로, 주일학교 중심에서 부모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해야 한다. 사실 코로나가 아니라도 주일학교 중심의 신앙교육이 한계에 부딪힌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미국 교회는 약 15~20년 전부터 이런 논의와 성찰이 심도 있게 이루어졌다.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나 중고등부 시절까지 교회의 온갖 청소년 프로그램에 꾸준히 잘 참여했던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면서 신앙을 버리는 경우가 다수라는 통계자료가 이미 상당수 있다(참고, 티모스 폴 존스, <가정사역 패러다임 시프트>, 생명의말씀사). 설령 교회를 다니더라도 그 신앙 행태가 자기만족과 위로만을 추구하는 세속주의적인 모습으로 변해간다. 미국 노틀댐대학의 사회학과 교수인 크리스천 스미스(Christiain Smith)는 Soul Searching
믿음으로 모세가 났을 때에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 달 동안 숨겨 임금의 명령을 무서워 아니하였으며 – 히11:23- 언젠가 성경공부 모임에서 한 엄마가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 우리 아이들은 저를 한 손에 빗자루를 들고 온종일 자기들을 따라다니며 화내고 잔소리 하는 엄마로 인식해요. ’ 그러자 다른 엄마들도 일제히 ‘우리도 그렇다’고 맞장구를 치는 것입니다. 저 역시 우리 아이들 눈에 어떤 엄마로 비쳐질까 자문해 보니, 칭찬과 격려보다 야단과 잔소리가 더 많다는 반성이 되었습니다. 그 후 되도록 아이들에게 ‘안 돼! 하지 마! 넌 왜 그러니? 이것도 못해!’라는 말보다, ‘ 잘했어! 네가 자랑스러워! 네 생각은 어떠니? 고마워’라는 말을 더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며칠 전 6살 딸아이와 대화를 나누다, ‘ 엄마는 너한테 예쁜 말을 더 많이 해? 안 예쁜 말을 더 많이 해?’ 라고 물었더니, 그날따라 딸아이가 ‘ 안 예쁜 말이요’ 라고 충격적인 답을 하는 겁니다. 그래도 나름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딸아이가 느끼는 현실적 온도차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왜 많은 엄마들이 하루 종일 아이를 따라다니며 잔소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는 여러 지역에서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잘 보존하면서 확산되어 갔습니다. 그 중의 한 곳이 바로 네덜란드인데요. 네덜란드 개혁교회는 유럽에서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인들이 대규모로 이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미국에서도 자기들의 신앙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네덜란드 개혁교회가 어떻게 올바른 기독교 신앙을 이처럼 잘 지켜올 수 있었을까요? 그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가정예배’입니다. 이러한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가정예배를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목사이며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의 학장인 조엘 비키 목사님을 통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엘 비키 목사님의 5남매가 부모님의 결혼 50주년 기념일에 각자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그동안 가장 감사했던 것을 한 가지씩 생각해서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로 했습니다. 놀랍게도 5남매 모두가 어머니에 대해서는 ‘기도’에 감사한다고 하였고, 아버지에 대해서는 ‘가정예배를 끊이지 않고 인도해 주신 것’에 감사한다고 했답니다. 조엘 비키 목사님의 형님은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아버지, 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기억은 아버지께서 주일 저녁에 천로역정을 읽어주시면서, 성령님께서 어떻게 성도들을 인도해 주시
최영우(도움과 나눔 대표) 가정, 사회의 심장 구약성도들에게 있어서 가정은 예배와 삶의 중심이었다. ‘ 아비의 집 (바이트 아브)’라는 단어로 상징되는 가정은 1) 모든 경제적/사회적 생산과 보호의 근원 2) 예배와 신앙교육의 중심 3) 이웃 돕기, 자선과 구제 - 체다카의 근원이었다. 모세오경에 가족과 관련된 율법이 그토록 많은 이유, 유대인들이 가정을 사회의 심장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유대인에게 있어서 가정 중심의 예배의 의미가 가장 잘 나타난 것이 '안식일 가정예배'이다. 안식일 가정예배의 핵심적인 순서들과 의미들을 살펴보며,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시사점을 나누고자 한다. 안식일 예배의 순서와 구성요소 금요일 오후가 되면 대부분의 가족 구성원은 집으로 향한다. 분위기가 굉장히 들떠 있고, 많은 경우 꽃을 준비해서 간다. 해가 지기 전 어머니가 가족의 수만큼 초에 불을 붙이는 것으로 안식일이 시작된다. 가정에 빛과 밝음을 가져오는 것은 어머니라는 뜻이 있다. 아이들이 초에 불을 붙이는 것에 동참하기도 하는데 무척 재미있어 한다. 초를 켠 다음, 옷을 챙겨 입고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회당으로 이동한다. 내가 초대받았던 가정의 경우에는 개도
어떤 무신론자들이 유대/기독교의 신을 노골적으로 조롱하는 영상을 본적이 있습니다다. 도대체 왜 유대/기독교인들의 신은 안식일에 일을 하나 안하냐를 가지고 그렇게 옹졸하게 화를 내는가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정말 신이 있다면, 오히려 세계적인 기아나 질병, 재해, 전쟁 등의 문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게 아니냐고 합니다. 얼핏 들으면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 성경이 말하는 율법의 근본 정신을 몰라서 하는 '무지한' 말입니다. 하나님이 안식일을 주신 것은 사람을 옭아매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쉼과 자유를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안식일의 근본 정신은 창조의 선함을 즐거워하며 누리라는 초대입니다. 세상에는 우리의 힘으로 만들 수 없는, 온갖 좋은 것들이 가득합니다. 밝은 햇살, 시원한 바람, 계곡에 흐르는 물, 맑은 공기와 시원한 그늘을 주는 숲과 나무들, 이름 모를 여름 꽃들, 노을이 그려내는 신비한 색의 조화, 상큼한 향기와 빛깔을 지닌 오색 과일들, 풍요로움이 넘치는 땅... .이 모든 아름다움과 풍요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 하나님의 선하심을 기억하고, 감사하면서 쉬는 것은 우리 존재 본연의 힘을 회복하는 리듬입니다. 6일의 노동과 7일째의 쉼이라는 리
팬데믹 시기에 더욱 중요한 "가정의 힘" 중국 우한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전파력이 매우 강하고 치사율도 높아 사람들에게 큰 두려움을 느끼게 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 입출국을 제한하는 한편 국내에서의 이동이나 모임도 제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제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초중고교의 개학 연기가 매우 중요한 조치들 중의 하나라 하겠다. 그런데 거의 두 달에 걸친 겨울방학에 이어 개학 연기 조치가 시행되면서 많은 가정들이 자녀들의 생활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음으로 해서 각 가정은 학습적인 측면에서도 아이들을 돌보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을 뿐 아니라 학교에서 해결하던 점심식사도 준비해줘야 하고, 학교에서 이루어지던 생활지도도 하루 종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런 예기치 못한 상황의 전개로 인해 많은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생활이 불규칙적이며 나태하게 시간을 보내며 괜한 긴장과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불확실한 상황에 유연성 있게 대처하며 모든 가족들이 질서 있고 조화롭게 삶을 영위하
고난을 기억하는 감사 배준완 목사 (가정의힘 교육위원, 일원동교회) 젊은 세대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망할 놈의 인스타’라는 표현을 가끔 듣습니다. 누가 어디서 핫하고 쿨한 경험을 했다는 자랑이 가득한 SNS를 보면, 끊임없이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불안하고 우울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국민 소득 3만불 시대에 접어들고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풍요를 누리는 데 비해,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은 높아지지 않는 이유가 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어느 때보다 감사할 것이 풍성한 시대에 우리는 정작 감사를 잊고 은혜에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축제일인 장막절은 일곱째달 티쉬리월 15일부터 시작되는 7일간의 대축제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일곱째 달은 매우 특별합니다. 이 달 1일의 나팔절(로쉬 하샤나, 새해 첫날)과 10일의 대속죄일(욤 키푸르), 그리고 장막절(숙곳)까지 큰 축제들이 몰려 있어 긴 휴식기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일곱째달은 오늘날의 달력으로 9월~10월에 해당되는, 일년 중 가장 풍성하고 여유로울 때입니다. 팔레스틴에서는 이 때쯤 가을 추수가 모두 끝나고 농한기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가장 넉넉하고
지형은 박사_ 한국 IFCJ 이사장, 성락성결교회 담임목사 가정예배와 말씀 낭송이 중요하다는 도전을 받고, 교회의 젊은 부부 내외가 10살, 7살 두 아이와 함께 아침저녁으로 가정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 때마다 신명기 6장 4~9절을(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다섯 번씩 낭송해주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자 작은 아이가 입으로 신명기 말씀을 흥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낭송을 들으면서 말씀이 아이의 마음에 차서 흐른 겁니다. 이것이 구약성경에서 말씀하는 ‘하야’ 곧 말씀 암송 방식입니다. 말씀이 삶이 되는 것입니다. 대를 이어 지속되어야 성경에서 말하는 복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복에서 가장 기본적인 몇 가지 요건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대를 이어 계속 된다는 것입니다. 대를 이어 지속되지 않는 것은 성경에서 말씀하는 복이 아닙니다. 시편 128편은 가정 가문의 복을 가르친 말씀입니다. 짧은 이 시편에 복을 받아 누리는 방법과 복의 내용이 나오는데, 복은 평생에 이어지며, 자식의 자식으로 이어집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
권창규 목사(토브 미션 대표, 좋은가족 교회) 17세기 동안 교회에서 외면당한 주제, 가정! 한국에 “가정의 힘”이란 단체가 설립된 것은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 기독교 역사 2천년동안 줄곧 외면 받아 온 것이 있다면 “가정”이다. 교단의 입장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큰 이견은 없을 꺼다. 지난 2천년 교회가 얼마나 부흥과 성장 특히 선교적 확장을 이루었는지 우린 알고 있다. ‘교회’, ‘선교’ 이런 주제가 기독교와 교회 메인을 장식했다. 그런데 2020년을 앞둔 상황에서 그와 유사한 주제가 아닌 “가정”이 교회의 화두가 되었다. 요즘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주제가 ”가정예배’이다. 기독방송국에서 앞 다투어 “가정예배” 또는 “가정”, “가정교육” 등을 다룬다. 필자에게도 취재, 강의, 원고 의뢰가 들어오곤 한다. 기분 좋으면서 씁쓸하다. 2천년 전 초대교회 핵심은 “가정”이었는데 말이다. 성경에 나타난 예루살렘 초대교회를 알려면 유대적 배경에서 가정을 모르고는 이해할 수 없다. 성경 대부분이 작은 땅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하는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유대교의 근간은 가정이다. 목숨처럼 지키는 안식일과 그 안식일의 중심도 가정이며 가정예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