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가정을 '작은 성소'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토라를 가르치고, 하나님의 천사들을 환대하듯 손님들을 환대하고 섬기며, 하나님이 명하신 절기들을 함께 축하하는 공간이 바로 유대인의 가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대인 부모는 그 성소를 섬기는 제사장이자, 교사라고 인식합니다. 자녀들에게 토라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부모들은 일상 속에서 자녀들에게 유대교 신앙과 가치를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기회를 만듭니다. 무엇보다 부모 자신이 토라를 열심히 공부하고, 자신의 유대인 정체성을 소중히 여기며, 식탁 자리에서 열심히 그것을 강론하고 토론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좋은 유대인이 되는지에 대한 모델을 자녀들에게 제시합니다. 모든 자녀들은 부모의 관심과 가치체계와 행동들을 무의식중에 흡수하고 따릅니다. 비록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좋은 유대인 부모가 좋은 유대인 자녀를 만든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가장 반항적인 사춘기 자녀들도, 자신의 정체성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비록 심한 잡음과 혼돈의 시기가 있겠지만, 여전히 무의식 속에는 부모의 가치가 그대로 남습니다. 유대인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유대교 신앙을 가르치는 방식은
가정예배, 샘플 가정 실례들 조은아 간사(가정의 힘 사무국) 첫 번째 예시는 초등학교 자녀들을 둔 가정으로 주 1회 토요일이나 주일에 가정예배를 드리는 경우입니다. 1) 아이들과 함께 부르기 쉬운 찬양으로 골라 신나게 부릅니다. 반주가 있으면 더 좋아요. -> 이때 아이들이 악기를 연주하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2) 아빠가 들은 주일 설교말씀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성경 구절을 함께 읽고 내용을 설명해줍니다. 3) 아이들은 주일학교에서 들은 말씀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을 엄마아빠에게 이야기해줍니다. 4) 지난주에 나눴던 기도제목들을 돌아보고 감사한 점, 속상한 점, 이번 주에 나누고 싶은 기도제목들을 말해봅니다. 5) 엄마가 마무리 기도로 가정예배를 마칩니다. 대략 20~30분 이내로 아이들의 집중력에 맞게 가정예배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평소 몰랐던 아빠의 회사 이야기도 듣게 되고, 아빠도 아이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평소 잘 몰랐던 부분까지 알게 되어서, 가족간의 유대가 더 깊어집니다. 또 아이들이 설교 들었던 내용을 가정에서 나누기 위해 주일학교 예배를 더 집중해서 드리고, 남편도 아이들과 나눌 말씀을 준비하기 위해 가정의 제사장으로
영유아 자녀 축복하기 <하나님의 언어로 자녀를 축복하라>의 저자 크래그힐에 따르면, 부모가 지혜롭고 안정적인 돌봄을 제공할 때, 유아기 자녀들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타인을 신뢰하고 수용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고 합니다. 안정감을 제공받지 못하는 자녀는 내면에 깊은 불안함과 두려움을 학습하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에게 정서적 안정감, 물리적인 필요와 돌봄을 제공함으로 자녀와 신뢰감을 형성해야 합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돌아가며 자녀를 충분히 안아주며 사랑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를 위해 매일 여러 번 축복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가족들과 시간을 정해 축복해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축복하는 기도로는 아래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1. 아이의 안정감과 필요를 충분히 채우지 못했을 때 회개기도 하나님, 아이를 키우는데 우선순위를 두지 못하고, 여러 가지 상황들로 인해 아이에게 충분한 정서적, 물리적 필요와 안정감을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부족한 부모지만 예수님은 저희의 모든 죄, 과오, 실수들에 대해 이미 값을 지불해 주셨습니다. 이제는 제가 자녀를 더욱더 하나님의 사랑으로 키워 나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무신론자들이 유대/기독교의 신을 노골적으로 조롱하는 영상을 본적이 있습니다다. 도대체 왜 유대/기독교인들의 신은 안식일에 일을 하나 안하냐를 가지고 그렇게 옹졸하게 화를 내는가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정말 신이 있다면, 오히려 세계적인 기아나 질병, 재해, 전쟁 등의 문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게 아니냐고 합니다. 얼핏 들으면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 성경이 말하는 율법의 근본 정신을 몰라서 하는 '무지한' 말입니다. 하나님이 안식일을 주신 것은 사람을 옭아매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쉼과 자유를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안식일의 근본 정신은 창조의 선함을 즐거워하며 누리라는 초대입니다. 세상에는 우리의 힘으로 만들 수 없는, 온갖 좋은 것들이 가득합니다. 밝은 햇살, 시원한 바람, 계곡에 흐르는 물, 맑은 공기와 시원한 그늘을 주는 숲과 나무들, 이름 모를 여름 꽃들, 노을이 그려내는 신비한 색의 조화, 상큼한 향기와 빛깔을 지닌 오색 과일들, 풍요로움이 넘치는 땅... .이 모든 아름다움과 풍요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 하나님의 선하심을 기억하고, 감사하면서 쉬는 것은 우리 존재 본연의 힘을 회복하는 리듬입니다. 6일의 노동과 7일째의 쉼이라는 리
가정예배,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많은 가정들이 가정예배를 지속적으로 드리는 것을 그토록 어렵다고 느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은 가족 구성원들 모두가 가정예배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서, 각자 마음이 다른 것이 가장 큰 원인일 것입니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가정예배에 대한 동기부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몇 가지 팁을 소개합니다. 첫째, 가장인 아버지가 준비 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이럴 때는 어머니/아내의 역할이 너무 중요합니다. 처음에 어머니가 자녀들과만 가정예배를 시작해도 좋지만, 남편이 가장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계속 격려해야 합니다. ' 여보~ 가정예배를 드리면 가족들의 유대감이 높아지고, 아이들 정서발달, 지적 발달에도 좋다던데.. 가족이 5분이라도 함께 하는 시간을 매일 갖는 게 어떨까요? ' 강요하는 어투가 아니라, 부드럽게 제안해야 합니다. 그리고 남편앞에 '가정예배 매뉴얼'을 슬쩍 들이 밀어도 좋을 것입니다. 별로 어렵지 않고, 매뉴얼대로 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넌지시 부드럽게 암시해 주어야 합니다. 둘째, 자녀들이 싫어할 때입니다. ' 또 예배드려요
기독교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하나님 사랑이고 이웃 사랑입니다. 그런데, 하나님 사랑이 먼저입니다. 그래야 우리 자신과 이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우리 몸을 사랑하듯 이웃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도덕적으로 실패하고 모든 것이 뒤틀리고 꼬이는 근본 원인은 바로 율법의 첫 번째 요구, 하나님 사랑에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그토록 어려울까요. 물론, 교회에 와서 찬양하고 예배드리면서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고백은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사랑, 마음과 힘과 뜻과 삶을 전부 드리는 신실하고 한결같은 사랑은 못합니다. 아니, 안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삶에 하나님을 대체하는 것들(substitutes)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이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기 때문에, 우리는 불신앙과 우상숭배를 공기처럼 흡입하며 살아갑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물질문명의 풍요와 그것이 조장하는 탐욕의 문화는 모든 진정한 풍요와 아름다움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가려버립니다. 과학은 하나님 없이 스스로(?)의 법칙만으로 세상이 창조되고 유지되는 것처럼 우리의 사고를 지배합니
고난을 기억하는 감사 배준완 목사 (가정의힘 교육위원, 일원동교회) 젊은 세대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망할 놈의 인스타’라는 표현을 가끔 듣습니다. 누가 어디서 핫하고 쿨한 경험을 했다는 자랑이 가득한 SNS를 보면, 끊임없이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불안하고 우울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국민 소득 3만불 시대에 접어들고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풍요를 누리는 데 비해,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은 높아지지 않는 이유가 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어느 때보다 감사할 것이 풍성한 시대에 우리는 정작 감사를 잊고 은혜에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축제일인 장막절은 일곱째달 티쉬리월 15일부터 시작되는 7일간의 대축제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일곱째 달은 매우 특별합니다. 이 달 1일의 나팔절(로쉬 하샤나, 새해 첫날)과 10일의 대속죄일(욤 키푸르), 그리고 장막절(숙곳)까지 큰 축제들이 몰려 있어 긴 휴식기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일곱째달은 오늘날의 달력으로 9월~10월에 해당되는, 일년 중 가장 풍성하고 여유로울 때입니다. 팔레스틴에서는 이 때쯤 가을 추수가 모두 끝나고 농한기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가장 넉넉하고
많은 신혼부부들에게 임신은 급격한 변화의 시작이자, 두렵고도 흥분되는 사건일 것입니다. 부부는 태속의 아기가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지요. 그런데, 어떻게 구체적으로 기도해야 할지는 의외로 막막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가가 건강하게 잘 크게 해 주세요!' 이렇게만 기도하면 되는걸까요? 크래그 힐의 저서 <하나님의 언어로 자녀를 축복하라>를 보면, 태아가 '나는 이 가정이 원하고 바라는 존재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축복을 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부모가 말과 행동으로 태아를 축복할 때, 아기는 부모에게 진심으로 환영받는 존재라는 따뜻한 안정감과 사랑 속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태아를 어떻게 축복하는 것이 좋을까요? 두근두근 임신이라는 첫 선물을 받았거나, 임신을 기다리는 부부들이, 기대와 걱정과 흥분과 인내의 기다림 속에서 매일 이 기도들을 참고해서 태어날 아기를 축복하면 좋겠습니다. 1. 자녀가 잉태될 순간을 위해 축복하라! 아버지, 주님의 때에 저희에게 자녀를 주시리라 믿습니다. 자녀는 주님의 상급이니 주가 주실 자녀라는 선물을 기쁘게 받겠습니다. 아버지, 아이가 잉태되는 그
지형은 박사_ 한국 IFCJ 이사장, 성락성결교회 담임목사 가정예배와 말씀 낭송이 중요하다는 도전을 받고, 교회의 젊은 부부 내외가 10살, 7살 두 아이와 함께 아침저녁으로 가정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 때마다 신명기 6장 4~9절을(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다섯 번씩 낭송해주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자 작은 아이가 입으로 신명기 말씀을 흥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낭송을 들으면서 말씀이 아이의 마음에 차서 흐른 겁니다. 이것이 구약성경에서 말씀하는 ‘하야’ 곧 말씀 암송 방식입니다. 말씀이 삶이 되는 것입니다. 대를 이어 지속되어야 성경에서 말하는 복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복에서 가장 기본적인 몇 가지 요건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대를 이어 계속 된다는 것입니다. 대를 이어 지속되지 않는 것은 성경에서 말씀하는 복이 아닙니다. 시편 128편은 가정 가문의 복을 가르친 말씀입니다. 짧은 이 시편에 복을 받아 누리는 방법과 복의 내용이 나오는데, 복은 평생에 이어지며, 자식의 자식으로 이어집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
서지현 사모(가정의 힘 교육위원) 1.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위해서 부모님들은 흔히 아이들을 좋은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갖춘 주일학교에 데려다놓으면 저절로 신앙이 자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은 연구 조사에 의하면 아이들의 신앙은 부모의 신앙을 놀라울 정도로 ‘미러링’한다고 합니다. 부모가 무엇을 가장 소중한 가치라고 믿는지를 자녀들이 그대로 본받는다는 것입니다. 저희 막내가 어린이집에서 첫 싼타 잔치를 한다고 선물을 보내라고 했습니다. 무슨 선물을 보낼까 고민하다, 그림성경책을 보냈습니다. 보내놓고 살짝 걱정이 됐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크고 비싼 장난감을 받는데, 성경책 받았다고 실망하지 않을까? 그런데 딸아이 반응이 ‘엄마, 너무 예쁜 성경책을 선물로 받았어요. 싼타 할아버지가 저에게 지혜로운 아이가 되라고 성경책을 주셨대요.’ 그러면서 계속 자랑하는 겁니다. 부모를 그대로 미러링한 것이죠. 부모가 확실하게 믿는 것을 자녀에게 흔들림 없이, 반복해서 가르치면 자녀는 그대로 따른다는 것이 유대인들의 가정교육 원리입니다. 가정예배는 바로, 부모가 소중하게 여기는 믿음과 가치를 자녀에게 전수하는 자리입니다. 성경은 신앙교육의 1차적 책임을 부모에게 맡겼습니다